구주운임동맹, 18일로 공식 해체
2008-11-06 오전 11:20:51
작성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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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임 담합 등 폐단 해결 기대
당분간 선사 혼란 ´불가피´
세계 주요 해운동맹 중 하나인 구주운임동맹(FEFC)이 오는 18일부로 공식 해체됨에 따라, 앞으로 구주항로를 운영하는 선사들을 중심으로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는 이번 해운동맹 해체로 그동안 지적돼왔던 운임 인상 담합 등의 폐단이 해결되고 화주를 중심으로 한 밀착 마케팅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가이드라인이 없어짐에 따라 향후 선사 간 운임 출혈경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879년 설립된 FEFC는 유럽연합이 해운동맹의 ‘반독점법 면제특권’을 해제키로 결정함에 따라 공식 해체되고, 앞으로 ELAA(유럽정기선사무협회)의 ‘정보교환체제’가 기존 FEFC의 역할을 대체하게 된다.
그동안 FEFC는 구주항로의 운임, 해상화물, 배선 등 운송조건에 관한 협정 및 계약 체결을 주도해왔으며, 현대상선을 비롯해, 프랑스 CMA CGM, 싱가포르 APL 등 세계 주요선사들이 가입돼있다.
유럽 각 항만에 기항하는 모든 선사들은 오는 18일부터 기존 동맹 활동을 해체, 구체적으로는 선사 간 운송조건에 관련된 협정 체결과 데이터 교환 등이 금지된다.
업계 관계자는 "ELAA의 정보교환 체제 하에서는 운임과 관련한 정보교환이 이뤄지지 못해, 구주항로를 운항하는 선사들은 한동안 혼란이 불가피할 것"이라면서도, "화주들을 대상으로 한 밀착 마케팅이 이뤄지고, 불공정한 운임인상으로부터 화주를 보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해운동맹 해체에 따른 장단점을 설명했다.
해운동맹은 지난 19세기 말 정기선 선사들이 운임결정권 확보를 통해 운임 인하 경쟁으로 인한 선사 파산 등을 막기 위해 설립됐으며, 현재 세계 주요 해운동맹은 FEFC뿐 아니라,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가입한 TSA(북미운임안정화협정), TACA(대서양항로 운임협정) 등이 있다.
자국 선사 보호 등을 위해 100여년 이상 유지돼온 해운동맹은 최근 들어 운임상승 담합, 동맹 미가입 선사에 대한 진입 장벽 등 여러 가지 폐단이 지적되면서, 해체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이번 FEFC 해체가 타 해운동맹에까지 영향을 미쳐, 앞으로 동맹 해체 확산 움직임이 잇따를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운동맹이 긍정적인 역할도 했지만 특정 항로에 대해 비동맹 선사들의 배를 금지시키거나 해상운임을 통제해 운임을 인상시키는 등 부정적인 면도 많았다"며 "공정한 경쟁을 통해 화주를 보호하고, 운임 인상 또한 실제 마켓 기준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고 꼬집었다.
반면, 해운동맹 해체로 인해 불황기에는 선사들 간 출혈경쟁이 일어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선사들이 화주 확보를 위해 서로 운임을 인하할 경우 운임수준을 조정할 수 있는 조정자가 없어 출혈경쟁이 불가피하다는 것.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공정한 경쟁을 통해 선사들의 서비스 퀄리티가 중요해 질 것이라는 평가도 있으나, 사실 화주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건 ‘낮은 운임’"이라며 "불황기에는 화주 확보를 위해 선사 간 치열한 운임인하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EBN산업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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